파라과이 선교소식(2020년 4/4분기)

2020년 성탄과 2021년 새해를 맞아 주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동래중앙교회 정성훈 위임목사님과 성도님들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희들(저와 이계연 선교사)는 파라과이 선교사로 만 32년 8개월을 사역을 끝내고 돌아오는 12월 31일 본 교단 총회파송선교사로서의 공식적인 선교사역은 끝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파라과이 선교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위임 목사님과 동래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동래중앙교회의 계속적인 기도 후원과 재정 후원이 있었기에 때로는 힘들고 피곤했지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사역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파라과이 선교사로 부르신 것을 분명하게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도 바울처럼 부름심의 자리인 파라과이에서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다가 위에서 부르실 때 하나님께로 감사함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사실 저희들(저와 이계연선교사)의 32년 8개월의 선교사역은 평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비고비마다 어려움들과 시련이 따랐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저에게 힘이 되어 주셨던 분은 아브라함과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도 바울은 감히 다 따라갈 수 없지만 저에게 선교의 롤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한번 예수님께 붙잡힌 다음에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어떤 어려움과 환란을 당해도 위에서 부르신 푯대를 향해서 그리고 부름의 상을 향해서 담대히 달려갈 길을 달려갔습니다. 물론 그도 인간적인 연약함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고린도전서 2장 3절에 보면 “고린도에서 전도할 때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성격이나 기질이 너무 강해서 한번 옳다고 확신한 것은 결코 불러서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도 바울을 매우 존경하지만 감히 처다 볼 수 없는 거리감을 느낍니다. 저는 연약하지만 그래도 사도바울을 따라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저는 사도 바을이 선교지에서 그의 생을 마친 것처럼 저도 저의 선교지에서 저의 생을 마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가 아브라함의 선교의 삶을 묵상하다 보면 저에게 마음이 많이 와 닿는 것을 느낍니다. 친근함을 느낍니다. 아브람함은 부름 받은 땅에 가서 믿음의 조상이 되기까지 인간적인 약함 때문에 실수도 하고 실패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약함과 신앙의 실패를 극복하고 말씀에 순종해서 다시 일어섰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저는 아브라함에게서 친근함과 함께 지금까지 저의 선교의 여정에서 많은 도전과 격려와 새 힘과 얻었습니다. 저는 선교사역을 하면서 저의 연약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때로는 낙심이 되었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낙심의 자리에서 이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아브라함의 선교적 삶을 묵상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지금까지의 위임 목사님과 동래중앙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 드립니다. 선교서신을 끝내면서 다시 한번 저희들의 선교종합보고서를 요약해서 첨부해 드립니다. 저희들은 공식 선교사역은 마감하지만 저희들이 쓰는 사도행전 29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계속되는 저희들이 선교행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위임 목사님과 동래중앙교회 성도님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20. 12. 26

파라과이 선교사 임성익 이계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