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8 선교편지 러시아(연해주) 김경일, 이은주 선교사

 

할렐루야!!!

 

이 부활의 계절에...

십자가를 지셨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정목사님과 동래중앙교회 모든 성도님께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온 교회의 기도와 사랑과 지속적 섬김에 늘 감사드립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중에도 우리의 마음의 초점을 주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무절제한 자유를 내려놓아야만 함께 살 수 있는, 나 스스로를 제한하므로 서로를 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각자가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활의 계절인 이 봄에, 코로나 바리러스가 전세계 인류의 분에 넘치는 자유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성에 근거한 욕망을 부추켜, ‘더 빨리 모두가 함께 질주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란 거짓된 환상이 옳은 것이 아님을, ‘너무 작고 작아 생물로 분류할 수도 없다’는 그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첨단과학과 경제번영을 누리는 인류 세계는 깨우침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머무는 연해주 지역도 러시아 서부지역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점점 확산 추세에 있습니다.   이곳은 1월 말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지만, 유럽을 넘나드는 길들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유입되었고, 유럽보다 늦게 시작하여 최근  러시아 서부지역은 빠른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춘절(설)을 쇠러 중국에 들어간 유학생들은 국경봉쇄로 아직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 2월 초순 경 뒤늦게 한국학생들만 개학하여 러시아어를 공부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모든 학교들과 회사 관공서 일반상점 등이 문을 닫게 되어, 4월 초부터는 스마트폰 매체로 과제물을 주고 받고 확인하는 방법으로 근근히 수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도 연해주지사의 자가격리 명령이 내렸습니다. ‘식료품 등 생필품 구입을 위해 가장 가까운 마트나 상점에 가는 것과 가장 가까운 약국과 병원에 가는 것 외에는 현 거주지에서 100미터 이상을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위반 시에 강력한 벌금 부과를 명시했기에’ 저희가 매일 운동삼아 시내 거리를 한 바퀴 도는 산보의 자유가 제한되었고, 행동반경도 학교 건물과 기숙사 건물사이에 있는 마당으로 축소가 되었습니다. 

 

교회 예배도 65세 이상의 사람들은 별도의 지시가 있기까지 모이지 말라는 종교국의 지침으로 기존처럼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저희를 포함 선교사 두 가정과 현지 사역자 두 분이 함께하는 조심스러운 예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운동삼아 걸어서 왕복 한시간 반 정도 교회를 다녔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다니는 것이 불가능하여 담임목사님의 차량 봉사로 섬김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러시아 정교회의 교회력을 따라 내일(4/19)이 부활주일 입니다. 추운지역이라 이제 나뭇 가지의  몽오리가 커지고, 잎이 피기전 탁한 색의 꽃술이 터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지쪽 마당의 풀들이 더디게 올라오고 있는 것은 다음 주간에 예보된 눈 소식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곳 연해주 땅의 작은 도시 우스리스크도 하나님의 창조세계 운행질서를 따라, 더디지만 봄기운에 반응하고 있음을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들의 변화를 통해 목도하고 있습니다. 혹한의 눈보라를 온몸으로 견뎌내느라 고목처럼 된 나무들을 또 다시 강한 봄바람이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나무들은 쉴 새 없이 불어대는 봄바람에 떠밀려 허리 굽혀 춤을 추다가 막힌 혈맥이 살아나고, 아직 얼어 있을  땅 속의 진액을 빨아올려 꽃망울을 터뜨리고 잎을 싹틔우나 봅니다.

 

저희는 기초러시아어 배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방학 중 1박2일로, 생명농업 강의를 통해 관심을 가진 교단 선교사님 4 가정과 함께 경험과 기술을 나누었습니다. 그 중 한 곳에서 현지인의 생활 자립을 위해 시작하기 원하여, 함께 필요한 자재들의 구입처를 찾아 각 품목들의 단가 등을 확인한 후, 전 지역민 자가격리 상태로 들어가므로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과 약 800km 정도 떨어진 하바롭스크 도시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면 시간을 내어 생명농업식 양계에 대한 자문을 받기 원한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교단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우스리스크 인근의 몇 곳 마을들을 둘러보고 적합여부를 살폈습니다.

 

저희는 5월 중에 노동비자 신청이 가능한지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교단 선교사님이 현지인 이름으로 세운 회사의 직원으로 신청해 보자는 권유에 따른 것입니다. 만약 노동비자를 받을 수 있다면 농업법인을 세우는 과정의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6월 말까지는 학생비자로 체류가 가능합니다. 그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추고 비행길이 열리면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신청한 노동비자를 받고 다시 들어올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모든 상황과 일들 가운데 저희가 주님의 이끄심을 신뢰하고 기쁨으로 순종할수 있게 하옵소서!

 

노동비자 신청의 일들 가운데도 주님의 예비하심과 도우심을 받게 하소서!

 

생명농업의 실천모델 현장을 위한 적합한 장소와 여건이 갖추어 지도록 필요한 은혜를 허락하소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뒤늦게 확산되고 있는 이곳 연해주 땅과 모든 나라들과 선교지 가운데, 질병의 확산이 멈추게 하소서!

 

이 특별한 시기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생명살림의 역사에 쓰임받는 한국교회와 사회와 민족과 국가가 되게 하소서!

 

부활의 생명과 소망 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해 주신 주님의 은총을 찬양드리옵고, 온 교회의 기도와 지속적인  후원과 섬김의 사랑에 다시 감사드리며, 부활하신 주님의 평강이 늘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2020.4.18일

연해주에서...

‘한 알 민’ 생명역사를 꿈꾸며...

선교사 김바울 이은주 드림

2020.10.20 선교편지 베트남 예람153 유원식, 박현숙 선교사 2021.02.23
2020.10.19 선교편지 파라과이 임성익, 이계연 선교사 2021.02.23
2020.10.01 선교편지 베트남 예람153 유원식, 박현숙 선교사 2021.02.23
2020.09.28 선교편지 영국 박준수, 신보라 선교사 2021.02.23
2020.08.29 선교편지 우미경, 송영완 선교사 2021.02.23
2020.08.13 선교편지 영국 박준수, 신보라 선교사 2021.02.23
2020.08.12 선교편지 일본(오키나와) 이원배, 김선미 2021.02.23
2020.07.28 선교편지 파라과이 임성익, 이계연 선교사 2021.02.23
2020.07.24 선교편지 에티오피아 진강규, 한정희 선교사 2021.02.23
2020.07.21 선교편지 우미경, 송영완 선교사 2021.02.23
2020.07.16 선교편지 우미경, 송영완 선교사 2021.02.23
2020.07.15 선교편지 영국 박준수, 신보라 선교사 2021.02.23
2020.07.14 선교편지 우미경, 송영완 선교사 2021.02.23
2020.06.30 선교편지 영국 박준수, 신보라 선교사 2021.02.23
2020.06.23 선교편지 베트남 안정헌, 김고순 선교사 2021.02.23
2020.04.22 선교편지 알바니아 이향모, 윤경숙 선교사 2021.02.23
2020.04.18 선교편지 러시아(연해주) 김경일, 이은주 선교사 2021.02.23
2020.03.25 선교편지 파라과이 임성익, 이계연 선교사 2021.02.23
2020.03.21 선교편지 영국 박준수, 신보라 선교사 2021.02.23
2020.03.05 선교편지 에티오피아 진강규, 한정희 선교사 2021.02.23